혼자 여행 쿨타임이 찼다.
사실 진작에 차있었고 버스 예약도 몇번 했었지만 막상 당일이 되면 너무 귀찮아져서 취소하기를 몇번
이젠 진짜 바다가 보고싶어서 크리스마스 다음날 속초로 출발~

평일이라 길은 안막혔다. 휴게소 내려서 몸 한번 풀어주고~

도착해서 감자옹심이를 먹으러 갔다.
감자술도 팔고있어서 궁금했지만.... 벌써 마시면 이따가 맥주 못마시니까..^^..
감자 옹심이는 서걱서걱하고 쫀득했다. 첨 먹어보는 식감..
강원도 첨 오는것도 아닌데 왜 옹심이는 첨 먹어볼깡..
칼국수랑 섞인거였는데 나는 칼국수가 더 취향이었다. 담엔 감자술도 먹어봐야지
감자전이 맛있는지 다른 테이블은 다 감자전도 드셨다. 혼자오면 다 먹기엔 많아서 못먹으니 이런건 아쉽구만..

다 먹고 슬렁슬렁 걷기 시작했다.
속초는 올 때마다 느끼지만 물 구경 좋아하는 사람에겐 천국이다.
영랑호는 처음인데 파랗고 시원하고 데크길도 잘 되어있고 아주 좋았다.

쁘잉

약간... 등대해수욕장 나에게있어 속초 여행의 시작포인트이자 끝 포인트 같은 느낌..
터미널 근처에 있어서 맘이 편하고 바다도 이쁘고 조용하다.

시원해

전에 갔다가 사람많고 높아서 안봤던 영금정에 이번엔 갔다.
냥선생님이 느닷없이 타닥타닥 걸어오더니 휙 누워서 바다 구경을 하셨다.
너무 귀엽고 행복한 구경이었다..

전망대도 영금정도 가볼 가치가 있다. 시원시원
사람이 끊이지 않고 왔는데 구성이 다양해서 사람구경도 재밌었따.

아까 등대해수욕장에서 영금정 걸어가며 지나쳤던 등대 전망대 올라가 보기로!
근데 계단 초입에 진입을 금지합니다 이런 안내문과 어서오세요 안내문이 혼재해서 뭐지...? 싶었다...
옆에 다른데는 진입이 안되는 모양...?
저벅 저벅... 올라봤다.
철제 계단이라 쩜 무서운데 계단이 끝나지 않았다.

이거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에여~????

지나온 계단들.
마참내 도착했다.

영금정보다 훨씬 높은곳에 있었어서 풍경이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더 많이 보이고.. 더 시원하고.. 등대에 들어가서 또 올라가면 찐찐 옥상(?)이 있는데 거기가 진짜 바람 엄청 불지만 좋았다.

왼쪽에 조그만게 영금정과 영금정 전망대... 세상에....

쉬다가 바다 구경하다가 나무 계단으로 내려왔다. 이쪽이 훨씬 편하고 뭔가 안정감이 있어...
철제계단 좀 무서워...
이번 여행의 목적은 속초아이타기와 속초바다 보면서 수제맥주 마시기(텀블러 챙겨옴)였다.
걸어서 속초해수욕장까지 가려다가 아침에 감자옹심이 하나먹고 그건 좀 힘들어서 시외버스 터미널까지만 걸어가서 택시를 타고 속초 해수욕장으로 갔다.

관람차~ 혼자오면 혼자 탈 수 있다.
좋다좋다 남이랑 같이 타야했음 안 탔을 것...

관람차에서 보는 풍경
올만에 타봐서 평화롭고 좋았다.
속초 해수욕장은 생각보다 짧게 끝나는구나.. 같은 생각도 하고
(끝이 아닐수도 내가 잘못봤을수도)

관람차에서 내려서 반려인에게 줄 속초아이샌드를 사고 화장실도 갈 겸 카페에서 페퍼민트 티도 마셨다.
날씨 정말 좋고 해도 쨍쨍쓰~
속초아이 건물 카페 화장실 2층까진 사람 좀 터져서 카페 이용객은 3층이나 4층 화장실로 가는게 좋을 듯.
좀 쉬다가 봐뒀던 김밥집에서 참치묵은지 김밥 포장 주문을 하고 김밥 찾아서 맥주사러 출발~

...? 한시엔 연다고 했자나요......
전화드려보니 사정이 생겨 다섯시쯤 오픈하신다고.....
ㅎㅎㅎㅎㅎㅎ 가는 날이 장날 바이브~
아쉬운대로 옆에 이마트 24 들어갔더니 크래프트루트 캔맥주를 팔고있었다.
궁금한거 두캔이랑 카스 레몬캔 들고 계산대에 갔더니 사장님께서 이거는 한캔에 7,500원이에요하고 알려주셨닼ㅋㅋㅋㅋ
알고가져왓읍니다..
어쨌든 수제맥주자나.. 럭키비키자나..

돗자리를 깔아봉다...

김밥 짱맛이었다. 담에 봄이나 가을에도 또 하러가야지
겨울은 제법 추워... 김밥이 빠르게 식어...

분명 사람이 얼마 없어서 돗자리를 깔았는데 느닷없이 개핫플이 되어서 당황스런 와중에 둘기씨 뭐세요..
왜 안가세요....

제법 부담스러워

정면에는 계속 사람들이 있어서 요리조리 피해서 바다구경하면서 맥주에 김밥을 먹었다.
첨엔 그냥 먹었는데 모자를 쓰고.... 가져온 털 목도리를 덮게되고.. 점점추워졌다.
그래도 노상 포기못해... 겨울 노상 술 안취하고 좋다!

바다 보며 노상은 더더욱 좋거든여..
2025년엔 날씨가 좀 뜨듯시원할때 또 오고싶다.
그렇게 한참 앉아있다가 이대로는 얼어죽겄는디... 싶어서 일어났다.
혹시나 싶어 몽트비어에 다시 가봤는데.. 열려있자나?!?!

럭키럭키럭키비키자나~
아까 전화드렸던거 얘기하니 맥주를 한잔 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했따..
아까 세캔 마신 것 때문에 많이 먹진 못하고 한 두잔만 더 사서 먹고 곧 회사분 생신이어서 선물용 맥주도 사서 다시 시외버스터미널로 출발했다.

안뇽 속초해수욕장

안뇽 속초아이

안녕 짜니와 래요
이름 이제 알게된 것 실화냐....
수많은 셀카를 찍었는데 그저 행복한 술취한 자가 잔뜩 찍혀있었따.

터미널 근처의 소호카페
항상 속초오면 마지막은 여기서 시간 보내다가 버스탄다.
위치가 너무 좋읍니다.
맥주를 판다는 것은 친구들이랑 왔을 때 알게되어서 막잔으로 한잔~
마시다가 버스시간이 다와서 남은건 텀블러(드뎌씀)에 담아서 버스에 탔다.

안뇽 속초

버스에 타자마자 푹 잠들어서 휴게소에서 깼다.
폰이 바닥에 떨어졌는데도 모를만큼 너무나 숙면이었읍니다..
약간 당일치기 맥주 훈련에 가까웠던 것 같지만 정말 즐거웠고 당일치기 이렇게 다녀오는거 정말 좋았다. 또 가야쥐
임플란트 끝나면...............
'그랬었다 > 가끔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과 밤과 밤의 곤듀 (공주 당일치기) (2) | 2025.04.01 |
---|---|
2021 혼자 강릉-속초 3일차 (1) | 2023.10.22 |
2021 혼자 강릉-속초 2일차 (0) | 2023.10.22 |
2021 혼자 강릉-속초 1일차 (0) | 2022.04.23 |
2019 혼자 부산 1일차 (0) | 2021.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