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었다/가끔씩

미술관 '장자크상페특별전_꼬마니콜라의 아름다운 날들'

■ing 2012. 7. 10. 13:07

 

장자크 상페 특별전 <꼬마니콜라의 아름다운 날들>
고양아람누리미술관 2011.03.06
 
꼬마니콜라의 삽화가로 유명한 장자크상페
사실 난 책은 안읽어보고 그림만 몇개 봤었지만 ..
이런 선일러스트가 좋아져서 엄청 가고싶었다.
그래서 주말에 고고고
 
근데 미술관이 너무 멀어 ...............
일산..... 일산에 있다니 ......
지하철에서 못앉았음 울었을듯
 
입장권 사구 도슨트 물어보고 혼자 관람고고씽
상페는 그림을 배운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
원래는 악단연주자 ? 이런게 꿈이었는데
어케어케 잘 안돼서 .. 그냥 악단 연주자들을 그리고 다녔다고.
그리고 취업도 했었는데 동료들 모아서
맨날 악단연주자만 그리다가 짤렸다고....!!
 
섹션은
우리나라에서 서울올라가는것처럼 상페도 무조건 파리로 갔다고한다.
그곳에서 그렸던 스케치들을 모아둔
상페 in France
해학과유머
삶의 단상과 잠언
아름다운날들
상페와 예술
꼬마니콜라
이렇게 여섯개로 나누어져 있었다.
 
가기전에 블로그 글을 몇개 읽고 가서 그런가
막 그림들보면서 웃기도 많이웃고
이렇게 단순한 선들로 .. 검정계열의 색만으로도
이렇게 그려낼수 있는게 너무 신기했다.
 
깨알같은게
막 어두컴컴한 공원에 고양이가 한마리 있다던가
어두운 도시에 아무것도 움직이지않는 듯한데
움직이는 차가 하나 있다던가
그런식으로 하나하나 그냥 휙 넘어갈수없게하는 !!
자세히 살펴봐야하는 그런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은근 풍자적인것도 많고 ..
왠지 슬프게 느껴지는 그림들도 있었다 .
막 창 너머의 젊은 가족들을 보고있는 어느 중년부인이
할머니가 되고 .. 그 중년부인이 죽어서 그집이 비게 되자
다른 여자가 이사를 오는데 . 그 죽은 중년부인이 지켜보던
건넛집에서 이젠 그여자를 보게되는 ..
인간은 돌고 도는구나.. 이런 그림도 있었고..
 
별로 색을 안쓰는것같은데 색을 쓴 그림들은 또 좋고
색이 없어도 단조롭지않고 좋고.
그림을 안배운사람이 이정도라니 ㅜㅜ ?!?
똻!!!
 
5섹션인 상페와 예술
에서는 예술가들 그림이 많았는데(주로 음악가)
여기서도 깨알같이 웃겼다.
제일 재밌던 그림은
어떤 오페라 ? 그런 공연장인데  부인들이 모여있고 한 부인이
'이제 우리 그이가 연주할거에요 ^^'
하는데 그남편이 그냥 .. 되게.. 안대단한 ?
뭐 하나라도 없음 그렇겠지만 좀 소소한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이어서
그게 너무 깨알같고 귀여웠다.
 
미술관 5섹션까지 보고나면 상페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나는 거기서 뉴욕스케치 ? 라는 책을 읽었다.
음 .. 사고싶어 .. 뉴욕스케치는 말고 다른책..
겹겹의 의도라던지 ..니콜라셋트라던지 ..ㅜ
또 책사기 취미 발동 ㅋㅋㅋ
 
그리고 6섹션에는
상페의 작업책상을 재현해놓은 조형물이랑 꼬마 니콜라였다.
좋았음 .
 
6섹션 좀 보고있는데
도슨트시작이라고 하길래 부리나케 도슨트 들으러가서
이것저것 설명듣고 ..
내가 혼자 생각한 해석이랑
도슨트분이 설명해주는게 다른것도 있구 같은것도 있구~
암튼 이런거 너무 재밌었다.
 
도록을 살까했는데
그냥 상페 삽화가 있는 책을 사는게 나을듯해서 안샀다.
뭐 .. 구하려고 하면 언젠간 살수도있겠지...?
 
그리고 상페 싸인이 자꾸 샘플처럼 보여서 ..
영어무지랭이돋네.
 
암튼 다보고 더볼거 더보고 ..
한 두시간반동안 계속 본것같다.
좋아좋아.
 
상페전은 이제 프랑스 이외의 다른나라에서는 열리지 않을것이라고 한다.
한번 더 보고싶으면 20일 이내에 안가면
프랑스가야 함...
언젠가 프랑스에 갈 날이 올까 ?
가게된다면 프랑스의 장자크상페전도 보고싶다.
 
즐거운 하루였지만
집에 오는길에 지하철내릴 역 지나쳐서
고속터미널 간건 .. 음 .. 좀 ..
그리고 4호선을 탔더니 사당행을 딱!!!!!!!!!
다 내린다고 존트 좋아했더니 사당행이였어 ..
그래.. 다 내려야하는거였어 ..
암튼 즐거웠던 일요일 - 장자크상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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