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었다/등등 감상문

2월 4일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콘서트

■ing 2017. 2. 7. 01:56

저번주 토요일에 다녀왔다.
기억이 더 흐려지기 전에 기록해둬야지.

달님 책은 나오자마자 샀고 북콘서트 소식이 들려와 빠르게 응모..
응모할때 달님께 묻고싶은 것을 적으라고 되어있었는데 나는 그냥 가까이서 뵙고싶은것 뿐이었고요...? 그래서 그대로 적고 혹시나 당첨될까 기다렸다.
근데 진짜 당첨이 되었다!! 헐!! 짱신나!!!!
설레는 맘으로 여기저기 같이가겠냐고 물어봤지만 왜 나만 가고싶은거죠...☆?혼자가는싸람 5천원을 입금하고 드뎌 토욜이 왔다.

티켓은 2시부터 선착순으로 나눠준다고 문자가 왔는데 왠지 2시에가면 뒷자리 받을 늬낌....
그래서 12시까지 가기로했음.
10시에 집을 나섰다.경기도민에게 회기역은 넘나 멀다... 큰집이 있던 곳이지만 이젠 이사하셔서 간김에 놀러가기도 안됨ㅜㅜㅜㅠ 
북콘서트가 열리는 평화의전당은 경희대 후문쪽이라 지도를 보니 미묘하게 외대앞역이랑 더 가까운 느낌. 그래서 외대앞역에 내려서 나왔더니 02번 마을버스가 뙇!! 탑승을 뙇!! 세정거장 가서 하차를 뙇!!!! 여기까진 좋았는데 길을 모르겠다... 네이버지도 쓰다가 카카오맵으로 바꿨더니 뭔 쓸데없는 가게들만 나와있고... 기사님이 저기로 가면돼요~ 라고 알려주시긴 했는데 내리기 바빠서 제대로 못들었쟈나..... 지나가는 분께 여쭤봐서 제대로 찾아가긴했다.
가는길이 되게... 언덕이었다. 생각해보니 명절에 사촌들과 가본길이긴 했었는데 그땐 정문으로 들어와서 후문으로 나간거라 내리막만 있었는데 올라가려니 저절로 숨소리가 변태같아지고 그랬다. 어떻게든 앞에 앉아보겠다는 의지..
쒸익대며 평화의전당 계단을 올랐더니 이미 사람들이 꽤 있었다. 아........ 대체 언제오신거지? 대다나다.. 암튼 줄서서 피크로스를 두챕터정도 다깨고 영화도 좀 보고 멍하니 있다 다리가 땅에 얼어붙은 것 같다 걸을 수 있나? 하고 느낄때 쯤 드디어 두시가 됐다ㅜㅜㅜㅠㅠ
속으로 앞자리!!! 앞자리!!!! 하고 외치며 들어갔지만 그냥저냥한 자리를 받았당... 그래도 앞쪽이긴했다.. 예전에 H.O.T.따라다닐적엔 12시간 기다리고도 잠실 3층에서 먼지같은 오빠야들을 보고도 만족하고 그랬는데 이젠 그런거 없네.. 나이 먹었네...

티켓을 받고 시간때우러 나가기 전 주변을 둘러보니 요런 포토존이 있었다. 같이찍고싶었는데 나는 아직 그정도 짬바가 안되내...... 손도 전래 떨었내...

서울에 갈때는 늘 목적지 주변에 갈만한 곳을 검색하고 간당. 후문 바로 앞에 있는 카페에서 콘서트 시작까지 있기로~ 메뉴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인스타 사진한장 찍어봤쟈나..
경품응모권은 당첨되면 원하는 분야의 책을 보내준다고 되어있어서 응모를 안했다. 어차피 내가 읽고싶어서 사도 잘 안읽으니까.. 양심적으로..
콘서트 마지막에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순서가 있다고해서 오랜만에 접은 종이비행기.

크림치즈프레첼이랑 바밤바라떼! 진짜 바밤바 맛나고 프레첼도 맛있었당. 근데 식어갈수록 너무 딱딱해져서 다 먹지는 못함...

플라워카페라 테이블마다 드라이 플라워가 꽂혀있다.. 이쁨..
4시부터 입장이라고 해서 4시 20분까지 있으려다가 걍 10분쯤 나왔다. 자리가 아주 끝이 아니어서 사람들 헤치고 들어가기가 넘나 귀찮았기때문에..

설레임...... 전래설레임.......
5시가 되기만을 막 기다렸는데 5시 5분에 공연이 시작됐다. 저 뒤에서 달님등장 심지어 좌석에도 앉으심.. 사람들은 막 일어나서 난리고 달님의 인기가 와닿으면서 이걸보면 내 주변사람들이 나 정도는 아주 라이트한 문빠라는 것을 알텐데.. 싶었당.
첫 무대는 가수 강산에의 노래로 스타트, 좋았당 그리고 인터뷰영상이 잠깐 나왔나..? 토크 멤버들이 나오고 드디어 달님등장!!!!

토크 1부에서는 이외수, 황교익, 김형석, 전인범 이렇게 게스트로 나오시고 고민정 전 아나운서가 진행을 했다.

사람들이 사진찍을때 나도 슬쩍슬쩍 꺼내서 사진을 찍었는데 내폰카메라 전래후지내 빼앰...
찍은 보람이 1도 없다.. 그나마 위의 사진이 제일 잘 나옴. 그래도 내 블로그니 찍은거 다 올려놔야지.
중간중간 나오는 인터뷰 영상이 재밌었고 토크에서는 게스트 분들이나 관객들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정권에 대한 기대들이 보였고, 전대표님의 답변과 이런저런 얘기를 듣는 재미에 시간이 넘나 빨리 흘러갔다.


1부 토크가 끝나고 가수 이은미님의 무대가 이어졌는데 진짜 노래 잘하시고 말도 재밌게 하셨다.


달님이 자기를 좋아하는 가수라고 하셨지만 사실 자기 노래 잘 모르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인 있어요도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자기 기분좋으라고 하신 말 같다며.. 빵터졌내.. 


사실 나는 나가수같은데서 관객들이 우는게 이해가 갈 듯 말듯 했는데 
노래하시는걸 직접 들어보니 왜 우는지 알 것 같았다. 찌르르하고 소름돋는게 있다.


두곡을 부르고 이은미님은 퇴장, 2부 토크에서는 달님이 여러 케이스의 관객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1부에서는 게스트 분들과 앉아서 이야기 하시던 달님이 국민의 질문에는 일어서서 답하시는 모습에 또 괜히 좋았다.


콘서트가 끝나고나면 촛불집회로 바로 이동하셔야 하는 스케줄이라 고민정님은 막 급해하시는게 보였는데 
달님은 끝까지 잘 답하시고 영입인재를 소개하고 노래에 맞춰 모두 비행기를 날리고 
천장에서 반짝이가 내려오며 북콘서트는 종료. 
원래 예정되어있던 시간보다 더 길게 했는데도 뭔가 시간이 짧게 지나간 느낌이었다.


그리고 노래가 나올 때 무대로 스탭인지 관객인지 모를 분들이 
풍선을 들고 무대위에서 달님과 함께 하셨는데 전래 부러웠내......................... 나였으면..............


즐겁고 유익했던 시간을 뒤로하고 집으로 출발했다. 집회에 갈까 했지만 이미 체력이 다 떨어진 것..☆ 


역에서 평화의 전당까지 올때는 마을버스를 타고 왔지만 갈때는 걸어갔다. 
역까지 가는 길은 몰랐지만 사람들 가는대로 따라갔더니 역에 도착함.귯피플~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 있을까 ?? 없어도 되니까 달님이 올해 꼭 취뽀하셨으면 좋겠다.


그 이전에 이번달 안에 모든것이 결론이 나기를.. 나는 이번주부터 다시 광화문에 가야지.
그리고 10일에 더불어민주당 경선 참가 신청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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