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었다/가끔씩

이천십오년 봄, 강화도

■ing 2015. 4. 24. 18:47

20150411-12


신랑생일을 맞이해서 강화도 여행을 준비했다.

결혼 후 처음 내생일에 여행을 받은뒤로 나도 신랑 생일에 여행이랑 선물을 하고있는데

작년엔 포항으로 갔더니 운전만 길게하고...... 막상 아무것도 못보고 올라오는 사태가 ㅠㅠ

게다가 난 면허가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가까운 강화도로..


처음 간 곳은 고려궁지.

벚꽃길이 이쁘다고 해서 올해 벚꽃은 고려궁지다! 하며 갔지만 아직 꽃이 덜 피었넹 ?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계단을 올라가면 궁궐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외규장각... 을 재현해 둔 외규장각.

고려궁지는 여기랑 종이있는 종각, 옛날 관리가 업무를보는 공간만 남아있어 볼 장소가 좀 없는 편이었다.

그래서 대충 휘휘 둘러보고 나오는길에 광주에서 오신분들이 가이드를 받고계셨는데 기웃거리다가 같이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됨.

사실 신랑은 계속 가자고 하고 나는 듣고싶었는데 아주머니가 이리와서 같이 듣고가라며 !!! 

재밌게 잘 들었는데 머릿속에 남은게 없어....

그냥 이방은 월급을 받지않아서 서민들을 착취했다가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왜죠..

월급을 안주다니 국가가 제일 잘못했네.. 이방은 나빴네..

나만 신난게 그림자에서도 느껴진다.

아직 강화도의 꽃들은 봉오리 상태.

드문드문 피어있는 꽃들도 있었다.

목련은 만개함

이렇게 꽃길이 쭉-있었는데 다 피지 않아서 아쉬웠다..

전부 폈다면 진짜 멋졌을 듯.. 

양지바른곳에만 흐드러지게 먼저 피어있는 벚꽃

봄이오면 제일 먼저 피는 개나리

설레기도 슬프기도 해.

초점이 그날따라 잘 안맞아서 몇번씩 찍어서 얻어낸 벚꽃사진 ㅠㅠ

조그마하게 보이는 종각이 포인트

고려궁지와 옆쪽의 벚꽃길도 다 걷고 내려오는길에 난간에 있는 지붕이 이쁘고 독특해서 찍었다. 

강화도도 진짜 볼거리가 많은 곳인듯..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솔직히 들어가서 계속 용흥궁인줄 알아서 

궁치고 작다고 생각하고 계속 구경했는데 갈수록 뭔가 이상한 느낌 ^^!

예배당보고 궁인줄 !! 용흥궁 공원에 있어서 용흥궁인줄 !! 

무식죄송...

진짜 용흥궁은 어디에 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여기까지 구경했더니 11시도 넘고 배도 고프길래 점심먹으러 황촌집으로 ~ 

쭈꾸미, 메밀국수, 보리밥, 후식으로 차를 주시는데 차가 여러가지 약재를 달여서 보약같다고...하셨다.

친절하고 재밌는 아저씨가 계셨음.

불맛은 나지만 맵지않은 쭈꾸미 !

이쁘게 나온 것 같아서..

새우튀김도 먹었는데 맛있었다~

흘수선이랑 비슷하게 뫄이쪙 바삭바삭 부들부들

쭈꾸미+메밀면

밥먹고 대명항 수산시장에 새우를 사러 갔었는데 메인 수산시장에는 새우를 팔지 않았다.

끝에서 끝까지 다 가봤는데 생선과 갯가재뿐.....

새우철이 아니라 안파는건가 ?? 싶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새우는 양식이라 바깥에 다른곳에서 판다고..

일단 나가서 새우튀김 가게들이랑 횟집이랑 스탬프찍는 곳까지 갔는데 새우를 안팔아...

편의점에 치실사러 간 김에 여쭤봤는데 아마 안팔거라고... 

안파는가부다 하면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길에 보니 젓갈/건어물 직판장에서 팔고있었다.


 신랑이 아까 빨간건물(직판장)도 있지않았어?? 라고 물어봤을때

거긴 젓갈만 판대여 라고 했는데 입간판에 떡하니 왕새우 적혀있음

예..... 나눈 눈도어둡고 욕시미마나서 지나치고... 예..그렇습니다..

산책 잘하고 새우도 사고 이젠 펜션으로 고고~

가는길에 카페도 들러서 딸기바나나 주스도 마시고~


도착한 리앙뜨펜션

르씨엘이었는데 저기 다이어리에 다녀간 분들이 소감도 적어두고 그러셨다.

나도 적을까했는데.... 까먹고..

친절한 펜션주인분이 방 안내를 해주시고 짐을 풀고나서야 사진을 찍어서 다 .. 짐이.. 군데군뎈ㅋㅋㅋㅋ 

방인테리어가 이쁘고 볕이 잘들어서 사진이 다 이쁘게 잘 나온다.


펜션에 있는 카페에 재밌는 책이 많아서 오랜만에 독서도하고 푹 쉬었다.

수짱책만 읽었는데 카모메식당의 여자들 이책을 읽고올걸....... 

재밌어보였는데 사서 읽어야지하고 생각해서 안읽고왔더니 절판ㅠㅠ e북으로 살 책은 또 아니다.


방 청결 상태는 적당.. 욕실이 넓어서 진짜 좋았고 샤워기가 무슨 안개사우나인줄..

수압 진짜 최고였다. 샤워기 뭐 사셨냐고 여쭤봐서 우리집에 달고싶었음....

방에서 보이는 전망~ 바닷가에 가볼까 했는데 생각보다 먼 것 같아서 안갔다.

귀찮음쩔어.. 그리고 낮의 서해는 갯벌..^^..

르슈크레 안뇽

걍 가방이랑 가디건 겹쳐놓으니 이쁜 것 같아서..


밥을 먹으려고 준비하다보니 쌀이 없어서 쌀사러 해수욕장도 다녀오고 

그 와중에 신랑은 가격비교를 하겠다며 점점 먼 마트로 가보자고 하고 ㅋㅋㅋ 

세번째 마트에서 쌀을 샀는데 첫번째 마트에서 봤던 강화도 명물 술이라고 되어있는 술을 못사서 진심으로 아쉽다.....

술이 충분하다고 신랑에게 거절당해서..


오랜만의 바베큐는 호일에 자꾸 불이 붙어서 스릴넘치고 추운 시간이었다..

너무 추워서 결국엔 후딱 구워서 들어와서 먹고 먹다보니 신랑이 잠들어서

나혼자 술을 뙇 ! 심심하니까 사랑과전쟁을 뙇 !! 

맥주 피쳐하나를 다 비워갈때쯤 신랑이 일어나서 포도막걸리를 또 마시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내가 잠들고 일어나니 새벽5시...☆

안씻고자서 씻고잘라고 샤워도하고 수압bbbb

또 잠들어서 일어나서 쩌는 숙취 ......

그래도 라면에 어제 남은 고기 야무지게 넣어서 아침먹고 방 치우고 체크아웃.

돼지고기 진짜 맛있었는데 숙취땜에 많이 못먹은게 급 아쉽다.

어디를 또 들를까 했지만 일단은 집에가기로 했다.


그렇게 강화도여행이 끝 ! 

참 즐거웠당 !


의식의 흐름 돋는 여행기...

작년여름 여행에 대해 쓸때 좀 빨리썼으면 더 잘썼을까 싶었는데

그냥 당일에 바로 써도 퀄리티 비슷할 것 같고.. 내 글솜씨.................


기록하는데 의미를 두기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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