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대학로 다녀왔다.
연극 지킬앤하이드.. 정원쌤이 잘한다는 소문을 듣고 갔는데 진짜 쩔었다.
호감형이지만 선한 사람은 아닌 어버트씨.....
그 외 캐릭터들을 마치 다른사람인것처럼 연기하는게 너무 멋지고 재밌었다.
1인극은 힘들어서 다시 안하신다고 하셨다던데... 좀 더 해주세오....ㅜㅜ

근로자의 날 휴일 정식.
요새 쉬는 날 아침은 이 메뉴로 고정이다.
든든하고 맛있다. 사과에 땅버 첨엔 이해안가는 조합이었는데 맛있어.. 사과가 맛있어야 하는 조합
반숙란 이번에 산거 잘 까지고 너무 좋다. 근데 저번에 같은 농장에서 사먹었을땐 까다가 빡쳐서 울뻔했는데.. 좀 복불복인듯.
점보 캐슈넛 존맛.. 일반 캐슈넛도 맛있었는데 저건 더 맛있음..
다먹고 소화 좀 시키다 알폰스 무하전 보러..
3월인가 2월에 얼리버드 티켓을 샀는데 5/9까지 봐야했다.
그동안 많은 시간이 있었는데 서울가기 싫어서 미루고 미루다....

넘 이쁨..
5월 1일은 도슨트가 있다고 써있길래 2시에 맞춰서 도착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도슨트는 취소됐었다
너무나.. 아쉽고... 슬펐음... 관람도 사람 많아서 좀 회전초밥st 관람..
하지만 알폰스무하 그림은 너무나 이쁘죠..?
보다 보니 회장도 넓고 전시된 작품이 많아서 도슨트 들었으면 좀 힘들었을지도..? 싶기도 했다.

사계의 가을인데 가을이라고 열매도 있고 그림의 인물도 좀 살이 오른게 너무 귀여웠다.

애기 왜 화났니 ㅎㅎㅎㅎㅎ

술 라벨용 그림이었던 것 같은데 악마의 손톱이.. 맞나.. 걍 용일수도..

얼굴 농협은행이네요...
무하전 다 보고 궁 패스 사둔것도 쓰려고 경복궁으로 향했는데 버스타고 가던 중에 버스가 명동역에서 더이상 안간다고 했다.
집회가 열리고 있어서.. 근데 시간은 네시반.. 궁패스 수령은 다섯시까지...
걍 4호선 타고 집에 갔다. 일찍 움직일걸.. 하지만 비가 왔는걸...??? 껄무새가 되..
이렇게 가지 않고 미리 예약해두는 것.. 나에게는 맞지 않는 것 같다. 걍 가고싶을때 가자..

5/2 철봉하러 가는 길에 짝꿍처럼 꽃이 떨어져있어서..
요즘 점심먹고 철봉 매달리기를 하는데 조금씩 하지만 그래도 늘어가는게 재밌다.
효과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5/3-4 템플스테이!
한번쯤 해보고싶던 템플스테이..
1박 이상 여행을 가는데 술이 없다? 그런건 우리에게 있을수가 없어.. 하는 마인드라 쉽사리 갈 순 없었다.
임플란트를 하면서 4개월 금주중이니 그 김에 템플스테이도 해볼까 싶어져서 찾다보니 과천에 연주암이 있었다.
2만원을 내면 케이블카 까지 탈 수 있다니...??? 가보자고...
내가 예약 했을 때는 사람이 그렇게 차있지 않았는데 연휴라 그런지 풀 예약이었다.
템플 팀장님 말씀 들어보니 부처님 오신날은 2박3일 일정인데 그때도 풀 예약이라고.....

헤헤 케이블카 ..
케이블카를 타려면 두시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뭔가 시간이 촉박했다.
버스에서 내려서 택시를 탈까 싶었는데 얼추 좀 뛰면... 될지도...? 싶어서 해봤더니 이게 되네.
땀을 삘삘 흘리며 57분 도착 완..

와 서울랜드 보인다!

대박이다. 과천 도심과 산의 조화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데크 계단이 쭉 있다 .쭉 내려가다 보면 연주암이 나오고 왼쪽의 흙돌계단으로 올라가면 템플숙소가 나타난다.
사람이 없으면 혼자 방을 쓰기도 한다던데 나는 풀예약이어서 이미 와계신 두분과 같이 방을 쓰게 됐다.
모르는 사람과 방쓰기....... 정말 오랜만.... 신입사원 연수 이후 한 20년만인듯...
다행히 좋은 분들이라 무난무난 잘 있다가 올 수 있었다.
방에 짐을 풀고 대방에 모여 오리엔테이션을 하는데 연주대와 관악산 정상까지 가는 길을 알려주시고 밥먹는 시간,
일출을 볼 수 있는 시간 등등을 잘 알려주셨다.
여기서 느꼈는데 나 좀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할듯... 분명 다 들었는데 얘기 들었던 것 내용 기억이 잘 안났다.
그냥 사람들 따라가서 얼레벌레 연주대도 보고 정상도 보긴헸는데..
인생... 이렇게 얼레벌레 살아가도 되는가..............

산이 높아서 그런가 봄꽃들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지금도 봄이긴한데, 이런 꽃이나 개나리가 아직도 피어있는게 반갑고 신기하고 정말 추웠다.
왜 외투를 가져가지 않았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인생.. 이렇게 얼레벌레 살아도 되는가..
그리고 등산화도 신고갔어야 했음. 등산화 신을까 하다가 에바지않나??했는데 아니었어 아니었다고...
문자에도 써있었는데... 문자도 잘보고 사람말도 잘 듣고 기억하는 인간이 되자.....
그나마 다행인건 집이 좀 쌀랑하길래 기모 맨투맨을 입고간 것...

정상에서 보는 풍경
아주 가끔 등산을 해도 체력이슈로 정상 찍어본 적이 없는데 케이블카의 도움을 받아 이런 멋진 풍경을 보네요..

우와 남산타워
롯데타워도 보였는데 진심... 흉물.....말뚝같고............ 솔직히 나는 그랬다.....

연주대 포토존에서 찍은 연주대
빨간 연등들이 멋지다.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와서 연주대 안에서 기도하시는 분들도 있었기에 안에선 뭐 찍어온게 없네..


내려가다 만난 냥이 친구
관악산 정산 올라가는게 돌들을 밟고 올라가는 거라서 되려나 했는데 어케어케 올라가니까 올라갈 수 있었다.
정상에서 맞은 차가운 공기가 좋았고 젊은 친구들끼리 와서 깔깔거리며 사진찍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다들 내려가서 뭐 먹을지 토론하는거 너무나 우리네 인생...
다덜 맛난거 드셨겠지.. 술도 한잔하시고.. 그것이 등산의 맛 아닐깡..

내려와서 자유시간이 좀 나길래 절 내부를 돌아다녀봤다.
천수관음전 앞인데 탁트인 풍경에 향일암 같은 느낌이 나서 나는 이 공간이 너무 좋았다.
산 안에 있는 절을 **암 이라고 하는건가? 여기도 연주암이잖아..?

보살님들이 꽃으로 뭘 열심히 꾸미고 계셔서 뭘 꾸미시나 궁금했는데 오른쪽 아래의 연못에 서계신 어린 부처님(?)이었다.
절 풍경 좋아요...
그리고 드디어 밥시간
원래 절은 오신채를 쓰지 않는데 연주암은 워낙 산위에 있고 맛있는게 많지 않기에..
오신채를 쓰신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밥 너무 맛있었다.

첫 끼니부터 떡볶이라니... 탄수화물 파티를 했고요... 나물도 김치도 국도 다 맛있었다.
기도를 하고 먹으라 하셔서 기도문을 가져왔는데 소리내서 읽기엔 부끄러워서 속으로 읽었다.
그래도 부처님은 알아주시지 않을까??

밥먹고 저녁예불도 드리고 8시 40-50분 사이엔 서울랜드의 불꽃놀이를 볼 수 있다 하셔서 내려가 봤지만 안개가 엄청 껴있었다.
그나마 안개가 좀 사라졌을때 봤던 반짝 야경
불꽃은 소리만 들었다....

되게... 스산하게 찍힘
집에선 절대로 잠들지 않을 시간에 잠들어 새벽에 일어나 일출을 보러갔다.
일출은 연주대쪽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보는데 이때도 안개가 좀 있어서 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떴다. 해의 끄트머리가 보일때부터 다들 오오오 뜬다 하며 기뻐했다.
일출 얼마만일까 여행에 가면 그래도 보긴하는데 술취해서 자면 일찍 깨니까 볼 수 있긴한데
이건 되게 충분히 자고 또 절에서 보는 일출이니 마음이 뭔가 벅찼다.

좋은일 많이 있게 해주세요. 저 정신차리고 살 수 있게 도와주셔유..
일출을 보고나선 아침공양을 하러 가는 시간이었다.
템플스테이에서 진짜 평소에 하지 못할 경험을 많이 하고 왔다.
6시에 아침밥..?

그걸 또 이렇게 많이먹기..? 되네요... 가능하네요...
밥먹고 또 연주암 구경 구경 지는 해의 연주암과 뜨는 해의 연주암 풍경은 또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첫날보다 날씨가 맑아서 더 이쁜 풍경들..


이 사진 너무 좋음.. 따사롭다.

밥먹고 방에서 좀 쉬다가 스님과의 차담을 마치고 마지막 프로그램인 점심 공양
차담에서는 이끼 얘기가 인상깊었는데 이끼는 마르고 죽은 것 같아도 물만 주면 다시 살아난다 하셨다.
느껴지는 바가 꽤 있었고.. 이번에는 아이들이 많이 와서 차담은 아이들 위주로 이루어졌다.
차담에서 뭔 얘기를 해야할까 고민했었는데 그런 고민은 기우였음을... 고민 해결!

비빔밥 존맛.. 너무 마싯네요..
밥먹고 12시쯤 하산 케이블카를 타러 길을 나섰다.
이번에도 얼레벌레 앞선 분들을 따라가다보니 케이블카 도착.
어제도 갈림길이 있었나? 올라가다가 갈림길이 나타나 당황했는데 왼쪽으로 가면 됐다.

같이 방 쓴 분, 관악산 정상에서 사진찍어주신 가족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맘때의 연두색과 초록이 뒤섞인 풍경이 너무 좋다. 설레이고.
집에와서 짐을 풀고 다 세탁기 돌리면서 씻고 저번주에 쓰지 못한 궁패스 쓰러 경복궁으로..
버스타고 가려다 또 시간이 간당간당하길래 지하철을 타고 갔다.
경복궁 많이 갔었다 싶은데도 또 오랜만이고 지하철로 간건 더더욱 오랜만이라 매표소를 못찾고 잠시 헤멨다.
궁패스도 5월 3일이 마지막 사용일이어서 막차를 탄 느낌... 내년에도 사서 그땐 일찍 누려야지.. 너무 좋은데..?

춘식이 뒤의 노리개가 이번 궁패스 저게 갖고 싶어서 티켓팅 참전했던거긴한데
커피도 주고.. 궁도 다 입장시켜주고.. 정말 후하다후해..
경복궁 사랑카페 야외 자리에 앉아 카페인 들이켜주고 마감시간까지 짧게 경복궁을 구경했다.
사랑카페 위치가 경회루 근처기 때문에.. 그냥 거기 앉아서 커피마신 것 만으로도 너무 마음이 좋았다.
휴일에 경복궁 와서 색색의 한복입고 다니는 이들의 표정이 밝아서 같이 기분 좋구 사람 구경이 왜 재밌는지 좀 알 것 같고~

인형들고 사진찍는거 재밌잖아..?
회사에 일하러 갈때 메는 가방에 달려있는 노비 춘식이.. 춘식이 오늘 좋은 구경하는구나 나랑 같이


늦어지는 오후의 햇살과 궁은 저를 벅차게 해요...


경복궁을 나와 덕수궁을 갈까 말까 고민했다.
너무 많은 사람을 봤고...... 기가 다 소진되는 것 같은데...
하지만 궁패스 한번은 더 쓰고 싶고..? 가보자고.
경복궁에서 쭉 직진해서 덕수궁에 도착했다.

원래는 어진을 두는 공간이었는데 왈본놈들이 벽 다 뚫어뒀던 정관헌이 이제 벽이 있는 모습이 됐다고 한다.
역사 공부를 좀 더 하고 왔음 더 재밌었을텐데..
궁문화축전 기간이라 해설사분들이 여기저기서 설명하고 계셨는데.. 뭔가 미리 신청해야 들을 수 있어 보였다.
담엔 좀 더 알아보고 와야지..

이런 조합을 볼 수 있는게 덕수궁의 재미인 것 같다.
이 길을 쭉 따라 석조전 쪽으로 가다가 발목이 꺾여서 넘어질뻔했는데 그래도 발목을 삐거나 하진 않아서 너무 다행이었다. 럭키럭키


숲 속에서 찍은 것 처럼 석조전 찍기.

구경을 끝내고 덕수궁 사랑 카페에서 오얏꽃 위스키잔도 사서 덕수궁을 나섰다.
위스키는 뭘 살까.. 이번달 말에나 먹을 수 있겠지만?
항상 궁을 보러가면 경복궁만 봤지 덕수궁은 미술관만 가보고 제대로 구경을 안해본 것 같은데 이번에 보길 잘했다.
너무 고즈넉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이래서 사람이 서울 살아야하나..?
경기도민은 서울 가려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기에.. 서울 너무 마음에서 먼 도시..
창덕궁 경희궁 종묘는 다음 기회로...
진심 알차게 보낸 4월의 마지막과 5월의 처음이었다.
이제 연휴의 끝을 잡고 기록 남겨두기 이렇게 바쁘게 나가 구경하고 돌아다니는것도 좋네.
날씨가 덥지않아 더더욱!
올해 또 좋은것들 많이 보면서 보내봐야지 정신차리고 살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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